지난 2015년 작성된 옛 새누리당 가입 신청서입니다.<br /><br />후원금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하겠다고 쓰여 있고, 추천인 옆에는 금고라고 적힌 작은 글씨가 보입니다.<br /><br />수원 팔달 새마을금고에서 직원들에게 일괄적으로 새누리당 입당 신청서를 받은 겁니다.<br /><br />직원들은 전무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정당에 가입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[수원 팔달 새마을금고 직원 : 전화가 왔어요. 총무과에서 전무님 지시라고 무조건 작성해서 내라고 이렇게 된 거에요.]<br /><br />전무의 정치 개입 갑질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부하 직원을 시켜 경기도의원 새누리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지시하고, 올해 바른정당이 창당되자, 또다시 가입 원서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[수원 팔달 새마을금고 직원 : 직원들도 다 알았을 거에요. 가입해야 하는 이유가 해당 도의원이 전무님이랑 친구고 금고에도 굉장히 자주 오세요.]<br /><br />참다못한 직원들이 감사에 문제를 지적하고 경찰 수사로 이어지자 오히려 전무는 내부 고발자를 찾는다며 자수하라고 압박했습니다.<br /><br />[안 모 씨 / 수원 팔달 새마을금고 전무 : 내부고발자 자수 기간이야. 알지? 내부고발자가 무슨 의미인지.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은 나한테 원망하지 말고 이사장님한테도 원망하지 말고 의리가 있으면 의리 지켜 끝까지.]<br /><br />일부 직원들에게는 죽여버리겠다는 폭언까지 퍼부었습니다.<br /><br />[안 모 씨 / 수원 팔달 새마을금고 전무 : 내가 애들 붙여서 너 만약에 잡소리 한 거 나오면 어떻게 할 거야? 내가 거꾸로 물어봐서 나오면 죽는다. 옛날 같았으면 나 너한테 벌써 귀싸대기 때린 거야. 세상이 좋아져서 그렇지.]<br /><br />이에 대해 해당 전무는 직원에게 정당 가입을 강요한 적도 없고, 폭언한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[안 모 씨 / 수원 팔달 새마을금고 전무 : 무슨 폭언이나 강압이에요? 찍지 마시라고요.]<br /><br />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지난 8월 전무에게 감봉 1개월의 문책을 내렸지만,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가중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새마을금고의 갑질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, 구조적 개혁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차정윤[jycha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: 차정윤<br />촬영기자 : 이승준, 김세호<br />자막뉴스 제작 : 이선 에디터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10212543751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